2015년 1월 4일 일요일

나이의 별칭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자기 학문과 수양의 발전 과정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 오십유오이지우학]
서른 살에 자립했으며
[ 삼십이립]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게 되었다
[ 사십이불혹]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
[ 오십이지천명]
예순 살에 귀가 순해졌으며
[ 육십이이순]
일흔 살에 마음 내키는 대로 했으나 법도를 넘지 않았다
[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공자의 이 말에 따라서 15살을 지학(), 30살을 이립(), 40살을 불혹(), 50살을 지천명(), 60살을 이순(), 그리고 70살을 종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10대 : 충년()
  • 15세 : 지학()
  • 20세 : 약관()
  • 30세 : 이립(而立)  : 말이을 이, : 설 립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며 자신의 체험에 바탕을 둔 공자의 말이다. 《논어》 〈위정편()〉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으며(),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 40세 : 불혹(不惑) : 아닐 불, : 미혹할 혹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으로, 《논어》〈위정편()〉에 언급된 내용이다.
  • 50세 : 지천명(知天命)
    공자()가 나이 쉰에 천명(), 곧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 데서 연유해, 5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천명이란,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리키는 유교()의 정치사상을 말한다.
  • 59세 : 육순
    부모가 만 59세가 되면 육순이라 하여 예를 차리고, 만 60세가 되면 회갑(환갑)이라 하여 성대한 연회를 차려 드린다. 혼례처럼 고배상, 망상(, )을 차리고 자손들은 헌주하고, 손님들에게 국수장국을 대접한다.
  • 60세 : 회갑(回甲),  환갑()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 61세 : 진감
    환갑의 다음해인 만61세 때의 생일. 진갑은 만 60세를 넘기고 다시 한 살을 맞이했다는 것으로 만 61세를 의미한다. 옛날에는 명()이 짧아 60세를 넘기기가 힘들었다.
    이때는 부모가 다 같이 임매상을 따로 받고 고배상을 차려 놓은 앞에서 절을 받게 된다. 음식은 음복한다 하여 헐어서 모두에게 나누어 싸준다. 차리는 음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괸다.

    ① 유밀과() : 약과, 만두과, 매작과, 다식과 등
    ② 강정 : 깨강정, 세반강정, 매화강정, 실백강정 등
    ③ 다식() : 흑임자다식, 송화다식, 밤다식, 녹말다식, 콩다식 등
    ④ 당속() : 옥춘, 팔보당, 온당 등
    ⑤ 생실과() : 사과, 배, 감, 귤, 생률(밤) 등
    ⑥ 건과() : 대추, 호도, 은행, 실백, 곶감, 황률 등
    ⑦ 정과() : 연근정과, 생강정과, 산사정과, 청매정과, 모과정과, 도라지정과
    ⑧ 편() : 백편, 꿀편, 승검초편, 단자, 주악, 화전 등
    ⑨ 어물() : 문어오림, 어포, 육포, 전복 등
    ⑩ 편육() : 양지머리편육, 제육, 족편 등
    ⑪ 초() : 홍합초, 전복초 등
    ⑫ 적() : 육적, 어적, 봉적(닭고기로 한 것)
  • 70세 : 고희(古稀)
    희수()라고도 한다.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곡강시()》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에서 유래한 말이다. 옛날에는 평균 수명이 짧아 60세의 환갑에는 큰 잔치를 열어 장수를 축하했는데, 70세의 고희연도 80세·90세·100세의 축하연, 77세의 희수연(), 88세의 미수연()과 더불어 크게 열고, 시문·서화 등의 작품을 남겨 기념하기도 하였다.
  • 77세 : 산수(傘壽)
  • 88세 : 미수(米壽)
  • 90세 : 졸수(卒壽)
  • 99세 : 백수(白壽)
나이의 별칭으로 흔히 쓰는 일본식 조어()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이다. 구태여 따지자면 99세, 즉 아흔아홉 살을 뜻한다. 여기서 '백()'은 '일백 백()'에서 '한 일()'을 뺀 것으로, 100-1=99가 되기 때문에 백수()는 100세에서 한 살이 모자라는 99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99세는 고사하고 70세까지만 살아도 아주 오래 산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99살까지 사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호칭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글깨나 쓴다는 사람들이 좀더 문학적인 표현을 찾는답시고 99세에도 이립(:30세)·불혹(:40세)·지천명(:50세) 등과 같은 별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우리말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본식 조어()를 그대로 들여와 사용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백수'이다.

나이와 관련 있는 이와 같은 일본식 조어에는 백수 외에도 미수(:66세)·희수(:77세)·미수(:88세) 등이 있다. 유교적 전통사회에서는 어른의 나이를 글로 적을 경우 높이는 뜻으로 별칭을 썼는데, 별칭이 있을 때는 마땅히 써야겠지만 있지도 않은 표현을 그것도 일본어에서 억지로 끌어다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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