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9일 수요일

해외 빼돌린 돈 찾으려면 '셜록 홈스' 찾아라

기사원문 :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120900364

지난 2013년 9월 예금보험공사 해외재산 조사팀원은 이메일을 열어보고는 쾌재를 불렀다. '이탈리아에 있는 A씨의 행방을 찾았다'고 현지 사설탐정이 보낸 이메일이었다. A씨는 예보가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하던 인물이었다. 김 전 회장은 2012년 5월 경기도 화성 궁평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혔고, 거액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예보는 김 전 회장이 밀항 직전 A씨에게 수십억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지만 A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출입국 기록을 통해 이탈리아로 간 사실만 겨우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예보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이탈리아에서 탐정을 고용하기로 했다. 탐정은 정보원들을 가동해 A씨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명품숍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탐정이 잠입조사 끝에 A씨로부터 "명품숍은 김 전 회장의 비자금으로 차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보는 탐정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비리 기업인들이 해외에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는데 '사립탐정 활용' 방식이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다. 예보는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일가(一家)가 미국과 프랑스에 숨겨둔 107억 상당의 부동산도 이런 방식으로 찾아냈다.

해외 은닉 재산을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라면 행정 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선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보가 2007년부터 쓴 방법이 해외에서 사립탐정을 고용하는 것이었다. 최근 매년 200억~300억원 정도 은닉 재산을 찾아내고 있다. 경험이 축적되면서 '우수한 탐정'을 고르는 안목도 생겨났다고 한다. 능력 있는 탐정과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한다.

작년에는 미국 첫 사립탐정 업체인 핑커톤과 계약을 맺었다. 탐정에게 주는 수수료는 건당 30만~300만원 정도. 예보가 지난 2007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탐정들에게 지급한 돈은 140회에 걸쳐 7만6300달러(약 8980만원)가량이다. 이 기간 해외 은닉 재산 5910만달러(약 695억원)를 찾아내 1390만달러(약 163억원)를 회수했다.

해외 은닉 재산을 찾는 일은 예보 외에도 검찰, 법무부, 국세청도 한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재산 발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칫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국내에선 이런 탐정의 활동 자체가 불법이다.

김아사 기자 | 2015/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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